고객 손 거쳐야 대박 ‘슈머 마케팅’ 뜬다
         
                                           출처: 중앙일보

고객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라’는 모토 아래 기업들은

주부 시각에서 상품을 평가하고 홍보하는 마담슈머
아이디어를 상품화할 때 고객이 주도하는 크리슈머(creative+consumer)
직접 제품을 사용한 뒤 적극적인 홍보맨이 되는 트라이슈머(try+consumer)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토플러의 말처럼 아이디어 개발부터 홍보까지 전 분야에 고객이 참여하는 셈이다.


벽지 1롤의 값은 비싸야 고작 몇 만원이다. 하지만 이 평범한 벽지도 주부를 만나면 얘기가 달라진다. 수천만원 혹은 수억원대 홍보 효과를 올리는 마케팅 수단으로 탈바꿈한다. LG화학은 지난해 건축자재 통합 브랜드 지인(Z:IN) 홍보를 위해 주부 모니터요원 30명을 선발해 새로 출시한 벽지 1롤씩을 주고 자신들 집에 직접 바르게 한 뒤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도록 했다.

반향은 기대 이상이었다. 주요 인터넷 포털 사이트 메인 화면에 이 블로그가 장시간 노출되면서 블로그 방문자는 100만 명을 넘었다. 주요 사이트 메인 화면 배너광고 단가가 수천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상으로도 수억원대의 광고비를 절감한 셈이다.

요즘엔 프로슈머 자체가 다양하게 진화하면서 기업도 이에 맞춰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다. 마케팅 활동에 직접 고객을 참여시키는 슈머(consumer의 sumer) 마케팅이 재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마담슈머가 제격인 상품은 주부들 입김이 강한 아파트나 건축자재 분야다. 대우건설의 경우 8명으로 이뤄진 마담슈머 그룹 ‘리더스클럽’을 운영 중이다. 이 클럽은 아파트 내·외부 시설, 조경, 홈페이지에 이르기까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의 모든 것에 의견을 제시하고 회사가 이를 반영한다.

LG생활건강은 올 8월 출시할 10대 전용 화장품을 위해 일종의 크리슈머인 아이디어 그룹 ‘틴스터’(일종의 크리슈머)를 모집했다. 실제 제품 사용 연령인 14~19세 300명은 10대 전용 화장품의 개발부터 광고까지 모두 책임지게 된다.

첨단 전자제품은 트라이슈머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최근 한 인터넷 쇼핑몰이 고객 구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품 소개 코너에 고객 상품평이 있는 상품의 구매 건수가 최고 5배까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보성 문구로 채워진 카탈로그보다 비슷한 입장의 고객이 직접 체험한 사용평을 더 신뢰한다는 얘기다. 그래서 LG전자는 노트북을 무료로 사용하게 한 뒤 사용후기를 올리는 트라이매니어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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